새로운 법인 설립, 개인 자금 vs 기존 법인 자금, 어떤 게 유리할까?

 창업을 계획 중이라면, 자금 조달 방식은 가장 중요한 고민거리 중 하나일 겁니다. 특히 기존에 운영 중인 법인이 있다면, 그 자금을 활용해 새 법인을 만들지, 아니면 개인 자금을 투입할지 고민되기 마련이죠.

오늘은 개인 자금과 기존 법인 자금을 활용해 새 법인을 설립할 때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드릴게요.


개인 자금으로 새 법인 설립하기

장점 1. 자금 운용의 자유

개인 자금은 제약 없이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가진 현금 5천만 원을 새 법인의 설립자본금으로 쓰고, 나머지 비용은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도 있죠. 자금 집행에 있어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단점 1. 자금 출처 소명이 필요할 수 있음

개인이 큰 금액을 사용하는 경우, 특히 부동산 취득 등과 관련이 있다면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이 요구되고, 출처를 명확히 소명하지 못하면 세무조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금융 흐름에 대한 정부의 감시가 강화되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단점 2. 사업 실패 시, 개인 재산에 대한 위험 발생

개인 자금으로 설립한 법인이 실패할 경우, 그 손해는 고스란히 개인에게 돌아옵니다. 자칫하면 사업이 아닌 내 전 재산을 걸게 되는 셈이죠.


기존 법인의 자금으로 새 법인 설립하기

장점 1. 자금 조달이 더 수월

기존 법인의 자금을 활용하면 자본금 마련이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이미 자산이나 신용을 확보한 법인이기 때문에, 추가 대출이나 투자 유치도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죠.

예를 들어, 기존 A 법인이 새 B 법인의 100% 모회사로 설립되면, B 법인은 초기부터 안정적인 자금 기반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장점 2. 책임 범위가 제한적 (지분 한도)

법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책임의 범위가 지분 한도 내로 제한된다는 점입니다. 즉, 설령 새로 만든 법인이 실패하더라도 기존 법인의 자산과 대표 개인의 자산은 별개로 보호될 수 있습니다.


장점 3. 회계 투명성 확보로 신뢰도 ↑

법인 자금은 회계 처리가 명확히 이루어져야 하므로, 투자자나 외부 기업과의 거래 시 더 높은 신뢰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회사의 이미지를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죠.


단점 1. 자금 사용에 제약 있음

법인의 자금을 사용한다는 건 단순히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닙니다. 보통은 '대여' 형식으로 자금이 이동되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반환하거나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등의 절차가 따릅니다. 또한 사용 내역은 명확히 회계 처리되어야 하므로 복잡할 수 있습니다.


어떤 방식을 선택해야 할까?

항목

개인 자금

기존 법인 자금

자금 운용 자유도

높음

낮음(제약 있음)

리스크 부담 주체

개인

법인(지분 범위)

자금 조달 난이도

상대적으로 어려움

쉬움(신용도 활용 가능)

회계 투명성

낮음(자율적)

높음(법적 요구)


결론

개인 자금은 자유롭지만 리스크가 크고, 기존 법인 자금은 안전하지만 절차가 까다롭다.

결국, 선택은 여러분의 사업 목적과 현재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 소규모, 민첩한 스타트업이라면 개인 자금이 더 유리할 수 있고,
  • 중장기적으로 체계적 운영이 필요한 사업이라면 기존 법인의 자금을 활용한 법인 설립이 더 안전한 길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 전략적인 판단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충분한 고민 후 현명한 결정을 하시길 바랍니다.